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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경제 현황

언제까지 기달려야 하나 조선주...

by 피터.A 2018. 4. 23.

언제까지 기달려야 하나 조선주...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연초부터 수주 소식을 알리고, 1조원대 유상증자까지 했지만, 주주들에게는 그리 긍정적으로 보이지 않는 분위기다. 이유는 신회계기준(IFRS15)이 처음으로 도입되기 때문이다.


신회계기준은 특징이 기존은 공정률에 따라서 매출액과 원가가 도입되는 체계였다면, 이제는 완성시점에 한꺼번에 매출을 인식하는 회계방식인 것이다. 즉 매출액의 일관성이 떨어질 확률이 높고, 미청구공사를 통한 분식회계 성격의 피해를 피하겠다는 것이다. (공사가 진행되지도 않는데 미청구공사의 비중을 높여서 당좌자산 성격의 자산이 많게 보이는 효과를 막겠다는 뜻이다.)


사실 조선업체들은 수주 후 진행되는 동안에 석유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발주업체에서 선박 인수 또는 해양플랜트 인수를 미뤄왔다. 기존의 특별한 하자가 없음에도 작은 트집을 잡아 키를 돌리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궁여지책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수주를 더 받기 위해 싼 값에 받아왔던 물량도 발주측이 지연시킴에 따라 돈은 들어오지 않고, 공사는 미적되며 진행되는 과정이 많아졌고, 이에 따른 경영악화가 계속 되었던 것이다.


대부분의 조선업체는 선수금이 10~20%, 중도금이 진행 공정에 따라 30%, 50% 수준으로 회수하고, 나머지 인수 시점에 잔금 20%를 회수한다. 그러나 수주상황이 어려울때는 이또한 어려워 잔금 시점에 회수되는 비중이 커졌으리라 본다.



어쨋든 앞으로 조선업체들의 재무제표는 그다지 좋게 나오지 않을 공산이 크다. 매출로 인식되는 큰 공사는 2~3년 뒤에 볼 수 있고, 기존의 공사들은 이미 대부분 매출로 잡아서 크지 못할 공산이 크다. 또한 은행들도 해당 업체들의 부정적인 재무제표를 보고 자금줄을 조일 것으로 예상되기에 유동성도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는 조선업체를 분석하려면 업체의 주요 공사를 확인하면서, 세부 진행과정를 파악해야하고, 추가로 현금 유동성을 수시로 체크해야하는 까다로운 분석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서인지 최근 한달새 현대중공업은 17.1% 하락했고, 현대미포조선은 16.8%, 그리고 삼상중공업도 9.8%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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