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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조언/워런 버핏

버핏의 조언 - 변동성은 진정한 투자자에게 오히려 기회가 된다.

by 피터.A 2017. 3. 27.

버핏의 조언 - 변동성은 진정한 투자자에게 오히려 기회가 된다.




    

1987년 한 해는 주식시장이 흥분에 휩싸인 기간이었지만 지수는 거의 바뀌지 않았습니다. 다우지수는 한 해 동안 2.3% 상승했을 뿐입니다. 연중 급등락을 거듭하다가 결국 제자리로 돌아오는 시장을 여러분도 잘 아실 것입니다. 미스터 마켓이 10월까지 열광적으로 날뛰다가 이후 갑자기 발작을 일으켰습니다.


이 혼란은 수십억 달러를 운용하는 '전문' 투자가들 덕분입니다. 


명성 높은 펀드매니저들이 기업의 미래에 집중하는 대신, 이제는 다른 펀드매니저들의 며칠 뒤 행동을 예상하는 일에 집중합니다. 


이들에게 주식은 게임머니에 불과합니다.




이들의 태도를 보여주는 극단적인 예가 '포트폴리오 보험'으로, 1986~1987년에 선도적 투자자문사들이 사용했던 운용전략입니다. 


이는 소액 투기꾼의 손절매 주문을 단지 이색적으로 포장한 전략인데, 주가가 하락할수록 주식 매도량도 계속 늘려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다른 고려 사항은 없습니다. 따라서 주가가 일정 수준 내려가면 자동으로 대량 매도주문이 나옵니다.


브래디 보고서(1987년 주가 대폭락 사태를 심층 분석한 미국 대통령 특별 조사단의 연구 보고서)에 의하면 1987년 10월 중순에 자동 매도주문이 걸려 있었던 주식이 600~900억 달러였습니다.




투자자문사에 돈을 맡길 생각이었다면 이 이야기에 당황하실 것입니다. 그러나 합리적인 농장 주인이 이웃 농장이 싼 가격에 팔렸다고 해서 자기 농장도 나누어 팔겠습니까?


또는 어느 날 아침 9시 30분에 이웃집이 전날 가격보다 싸게 팔렸다고 해서, 당신 집을 9시 31분 매수호가에 무조건 팔아버리겠습니까?




그러나 포트폴리오 보험이론에서는 포드나 GE를 보유한 연금기금이나 대학에 대해서도 이렇게 하라고 말합니다. 회사의 가치가 낮게 평가될수록 더 적극적으로 팔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뒤집어 말하면 (내가 만들어낸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런 기업의 주가가 대폭 반등한 다음에 다시 사라고 주장합니다. 이렇게 비현실적인 관행을 따르는 펀드매니저들이 막대한 자금을 주무르고 있기 때문에 시장이 때때로 기괴한 행태를 보이는 것도 놀랄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최근 사건을 보고 잘못된 결론을 내린 사람이 많습니다. 이들은 이제 변덕스러운 기관투자가들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으므로 소액투자자들에게는 가망이 없다고 말합니다. 


이 결론은 완전히 틀렸습니다. 


이런 시장은 자신의 투자원칙을 지키기만 하면 소액투자자에게든 거액투자자에게든 이상적인 기회가 됩니다. 펀드매니저들이 비합리적인 투기를 저질러서 발생되는 변동성은 진정한 투자자에게 현명하게 투자할 기회가 됩니다. 



금전적 압박이나 심리적 압박에 못 이겨 잘못된 시점에 팔 때에만 변동성에 희생당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