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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바쁜 아빠들을 위한 육아 노하우 - 기부를 가르쳐주자.

by 피터.A 2017. 3. 14.

바쁜 아빠들을 위한 육아 노하우 - 기부를 가르쳐주자.





필자의 기억 중에는 아버지와 터미널에 간식을 사러 간 적이 있다. 


바나나 우유, 조그만 빵 등 각자 하나씩만 사고 차로 복귀하고 있었다.


당시에 아버지께서는 위의 간식비용 만원을 내고 거슬러 받으셨었는데,


당시에 그 거스름돈은 작은 돈은 아니였다.



우리는 차로 걸어오다가 옆에 걸인이 있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아버지께서는 남은 거스름돈을 모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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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와 나는 당시에 그 돈이 절대 작지 않은 돈임을 직감적으로 알았다. 


돌아오면서 이 일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차후에 누나와 난 이 일에 대해 많이 회자하곤 했다.


'그 돈이 얼마야?, 아빠 다 넣었지?, 왜 넣으셨지?, 아빠는 저렇게 남을 돕는 사람인가? 배려심이 큰 분이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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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오랜 시간을 같이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이 기부행위 하나가 아버지에 대한 나의 전체적인 인상을 형성하는 계기가 됐다.


'배려심이 많고, 조그마한 것이라도 베풀려는 마음을 갖으신 아버지.' 라고...







2010년 5월, 삼성경제연구소가 OECD 30개국을 조사하여 '한국의 선진화 수준' 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기부를 포함해 경제 정의 실천에 대한 사회 지도층의 기여도를 측정한 '노블레스 오블리주' 항목에서 한국은 조사 대상 국가들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한국의 사회 지도층이 얼마나 기부에 인색한지를 잘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반면 유대인은 부유한 사람, 가난한 사람 가리지 않고 기부가 생활화되어 있다. 미국 인구의 2퍼센트에 불과한 유대인에게서 국가 전체 기부금의 50% 가량이 나온다는 통계가 있을 정도이다.







유대인 회당에는 항상 기부(쯔다카)를 넣을 수 있도록 '푸쉬케'라는 상자가 놓여 있다. 가난한 유대인이라면 누구나 그 상자에서 2주일 치 생활비를 꺼내 갈 수 있다. 


이런 기부 정신은 어린 시절부터 기부(쯔다카)를 실천하면서 몸에 밴 것이다.


집에도 푸쉬케가 놓여 있어 유대인은 안식일 식탁에서 어김없이 쯔다카를 실천한다. 용돈을 받는 아이도 예외로 두지 않는다. 부모에게 쯔다카용으로 따로 받는 것이 아니라 쯔다카를 위해 자기 용돈을 절약하거나 아르바이트를 한다. 


이렇듯 유대인 부모는 아이가 어릴 때부터 남을 돕도록 가르친다. 성서에도 자기 수입의 10퍼센트로 남을 도우라고 적혀 있다. 


그렇게 모금된 돈은 취약 계층을 지원하는데 뿐만 아니라 유대인의 정체성을 지키는 데도 사용된다. 그래서 유대인 캠프나 이스라엘 탐방같이 많은 유대인 관련 프로그램들이 무료로 진행될 수 있다.





우리도 아이에게 조그마한 돈이라도 기부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경험을 갖게 해주자. 그가 커서 타인에게 도움이 되고, 어려울 때 도움을 받는 사회 공동체의 한 일원임을 경험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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