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을 대하는 자세 - 최근 생각

과거에는 세계경기와 산업을 분석하고, 각각의 기업 특성들을 분석하는 탑다운 방식으로 기업을 선택했다.

그리고 이 방법이 되지 않을 때에는 우수한 기업들, 약 100~200개를 검색하고, 이 중에서 우수한 기업 10개를 골라 정성적 분석 후 투자여부를 결정했다.

점수 매기는 방식은 정량적으로 파악하기 쉬우나, 사실 기업은 수치화가 불가하다. 

그래서 결국엔 돌고 돌아 좋은 산업, 좋은 기업을 정성적으로 찾고 있었던 모습이 생각난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투자를 하여 좋은 수익을 거두고, 간접적으로 사회에 이바지 하였지만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다.

그것은 결코 오랫동안 기업을 보유하지 못했던 나의 투자 습관이다. 

장기간 보유하고 싶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투자에 생계가 걸리다보니, 장기 투자가 어려웠던 면이 강했던 것이다. 

사실 지금 생각해보니 참 운이 좋았다.

버핏은 투자자들에게 많은 조언들을 해주었지만, 그 중에 이런 조언이 있다.

'당신이 평생 10개 종목만 살 수 있다고 가정하고 투자를 하세요.'

나는 버핏의 대부분의 조언을 듣고, 이해했고, 실천하려했다. 대부분 투자 마음가짐에서 버핏을 따랐던 것 같다. 

하지만 위의 조언은 지키기 힘들었고, 지키지 못하고 있었다. 

평생 10개의 종목만...

근처의 온천에서 일하며 200억 넘는 자산을 일군 사장님을 매일 만났다. 그분들의 삶은 단순했다. 정해진 루트에 따라 착실히 살고, 검소하게 매순간 최선을 다했다.

그리고 자신의 자산을 팔지 않았다. 처음 시작은 10억이였으나 200억 넘는 자산을 일군 것이다.

사업을 실제 소유하는 대주주, 운영자, 창업자는 자사 주식을 팔지 않는다. 

어려운 시기가 다가오면 인내하고 사업을 되살릴 노력을 기울이는 사람이 진정 사업가의 모습이였다.

철따라 옮겨다니는 철새처럼, 기회따라 사업을 바꾸는 사업가가 아닌 것이다. 

기업의 주인은 해당 기업을 사랑한다. 사업을 통해서 고객에게 많은 가치를 전달하고자 한다.

당신이 투자자라면 투자자라는 명칭에서 벗어나 사업가라는 명칭으로 생각하고, 사업을 하듯 투자를 할 수 있기를 바란다. 

철따라 움직이는 새가 사실 자기 밭을 경작하듯 토지를 넓히는 지역 유지보다 부자인 경우는 드물다.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