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의 조언 - 조금만 더 멀리 내다보라.
이해할 수 있으면서 실적도 견실한 기업의 주식을 판다면 이는 대개 어리석은 짓입니다. 이런 기업은 찾기가 너무도 어렵기 때문입니다.
흥미롭게도 회사 운영에 몰두하는 경영자들은 이런 이치를 잘 이해합니다. 모회사는 장기 전망이 탁월한 자회사라면 어떤 가격에도 팔지 않을 것입니다. CEO는 "가장 중요한 기업을 왜 팝니까?"라고 말할 것입니다.
그러나 같은 CEO가 주식 포트폴리오를 운영할 때에는 완전히 달라집니다. 주식 중개인의 피상적인 주장 몇 마디에 즉시 이 기업에서 저 기업으로 갈아탑니다. 아마도 최악의 사고방식은 "이익을 챙기면 밑질 게 없다"일 것입니다.
최고의 자회사를 팔자고 CEO가 이사회에서 이렇게 주장하는 모습을 상상할 수 있습니까? 사업에 통하는 이치는 주식에도 통합니다. 탁월한 기업을 소유한 대주주가 주식을 끈덕지게 보유하는 것처럼 투자자도 탁월한 기업의 주식을 소량이라도 끈덕지게 보유해야 합니다.
앞에서 나는 1919년 코카콜라에 40달러를 투자했다면 얼마가 되었을지 이야기 했습니다.
(코카콜라는 1919년 주당 40달러에 공개되었습니다. 1920년 말이 되자 코카콜라는 시장에서 냉정하게 재평가받아 50% 넘게 폭락하면서 19.50달러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주식 1주를 보유하면서 배당을 재투자했다면 1993년 말에는 그 가치가 210만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벤저민 그레이엄은 말했습니다. "단기적으로 시장은 어리석고 정서가 불안한 사람도 돈만 있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투표소와 같지만 장기적으로는 저울과 같다.
코카콜라가 소개되고 50년도 더 지나 미국의 상징으로 확고하게 자리 잡은 1938년, <포춘>에 탁월한 기사가 실렸습니다. 두 번째 문단에서 기자는 이렇게 썼습니다.
"신중한 거물 투자자가 해마다 몇 번씩이나 코카콜라의 대단한 실적에 매우 감탄하면서도 투자하기에는 너무 늦었다고 아쉬워했다.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경쟁이 치열해 졌다고 두려워한 것이다."
물론 경쟁은 1938년에도 있었고 1993년에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1938년에는 코카콜라가 2억 700만 상자 팔렸지만 1993년에는 50배가 넘는 107억 상자나 팔렸습니다. 1938년 파티가 끝난 것이 아니었습니다. 1919년에 40달러를 투자해서 1주를 샀다면 1938년 말에는 3277달러가 되었지만, 1938년에 새로 40달러를 투자했다면 1993년 말에는 2만 5000달러가 되었습니다.
1938년 <포춘> 기사를 한 번만 더 인용하겠습니다. "코카콜라와 같은 대기업이 코카콜라처럼 변함없는 제품을 팔아 10년 매출 기록을 세운 예는 찾아보기 어렵다." 이후 55년이 지났고 코카콜라의 제품 종류가 다소 늘어났지만 이 표현은 여전히 놀라울 정도로 맞아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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