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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바쁜 아빠들을 위한 육아 노하우 - 많이 사랑하고, 안아주라. (2가지 이야기)

by 피터.A 2017. 3. 27.

바쁜 아빠들을 위한 육아 노하우 - 많이 사랑하고, 안아주라. (2가지 이야기)




1. 쌍둥이 카이리와 브리엘 자매 이야기


1995년, 미국 메사추세츠 메모리얼 병원에서 카이리 잭슨과 브리엘 잭슨이라는 두 쌍둥이가 태어났다. 두 자매는 안타깝게도 예정일보다 12주나 빨리 세상에 나오는 바람에 몸무게가 1kg밖에 되지 않았다. 게다가 동생인 브리엘은 심장에 결함이 있었다. 의사들은 모두 브레일이 오래 살지 못하리라 예상했다.


아기들은 인큐베이터에서 생존을 위한 투쟁을 벌였다. 다행히 언니 카이리는 날이 갈수록 건강을 되찾았다. 하지만 브리엘은 예상대로 점점 쇠약해지며 수차례 죽음의 문턱을 넘나들었다. 의사들도 더는 손쓸 방법이 없었다.


"죄송합니다. 브리엘은 얼마 남지 않은 듯합니다."


제대로 안아보지도 못한 친자식의 사형선고에 잭슨 부부는 망연자실하며 눈물을 쏟았다. 인큐베이터 속의 작고 사랑스런 천사에게 더 이상의 구원은 보이지 않았다.


"미안하다, 아가, 천국에서는... 아프지마."


모두가 아기의 죽음을 받아들일 때였다. 브리엘을 돌보던 게일이란 간호사는 브리엘이 아픈 몸으로 '무언가 간절히 말하고 있다'고 느꼈다. 게일 간호사는 담당의에게 한 가지 제안을 했다. 카이리와 브리엘을 인큐베이터에 함께 있게 하자고.


의사들은 의료 규정에 어긋난다며 처음에는 반대했다. 하지만 19년 경력의 게일 간호사는 쌍둥이를 같은 인큐베이터에 눕히는 해외의 사례를 소개하며 마지막으로 두 자매를 함께 있게 하자고 애원했고, 결국 담당의와 부모의 동의를 얻어낼 수 있었다.


얼마 뒤 브레일의 몸에 연결된 기계가 급박한 경고음을 내자 게일 간호사는 재빨리 언니 카이리를 인큐베이터에서 꺼내 아픈 동생의 인큐베이터에 눕혔다. 그러자 그 작은 공간에서 놀라운 광경이 펼쳐졌다.


언니가 천천히 몸을 돌리더니, 아픈 동생을 껴안은 것이다. 작은 몸들의 포옹을 경외의 눈으로 지켜보던 의료진은 곧 더 놀라운 일을 겪게 되었다. 포옹을 하고 있는 사이, 위험 수위에 있던 브리엘의 혈액 내 산소 포화도가 정상화된 것이다. 


의료진은 기계가 오작동을 일으킨 줄 알았지만 각종 수치들이 차례로 정상으로 돌아오고 브리엘이 숨을 고르게 쉬자, 자신들이 기적의 한가운데 있다는 걸 깨달았다. 환희와 기쁨에 젖었던 한 의사는 카메라로 포옹하고 잇는 두 아이를 찍었다.


마침내 브리엘은 살아남았다. 













2. 프리드리히 2세 이야기


13세기, 프로이센 왕국의 프리드리히 2세는 자신의 왕국을 유럽 최강의 군사대국으로 만든 황제였다. 그는 나폴레옹과 비견되는 위대한 통치자였을 뿐만 아니라, 유럽 최초로 '영(0)' 의 개념을 도입하고, 새에 관련한 논문을 쓰고, 성문법 개정에 직접 참여한 지식인이기도 했다. 특히 그는 9개 국어를 구사할 만큼 언어 능력이 특출했는데, 이는 언어에 대한 학문적인 관심으로 이어져, 어느 날 한가지 호기심을 실행에 옮기게 했다. 그 호기심은 다음과 같았다.


'만약 갓 태어난 아기에게 말을 가르쳐주지 않는다면, 그 아기는 순수한 자연언어를 쓰지 않을까?'


강력한 황제였던 프리드리히 2세의 명령에 부모가 없거나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난 신생아들이 즉각 실험 대상이 되었다. 보모에게 하달된 실험 준칙은 이러했다.



1. 아기들을 최대한 쾌적한 환경에서 보살펴야 한다.


2. 좋은 음식을 먹이고, 좋은 옷을 입히고, 항상 청결을 유지해 귀족 자제들 못지않게 돌봐야 한다.


3. 각각 독방에서 키워야 하며, 먹일 때와 씻길 때를 제외하면 안아주거나 기타 스킨십을 해선 안 된다.


4. 절대 아기들에게 말을 걸어선 안 된다.



프리드리히 2세는 측근들에게 실험을 통해 인간의 순수한 자연언어가 무엇인지 알게 되리라 장담했다. 그리고 그 언어는 라틴어나 히브리어, 그리스어 중 하나일 거라고 생각하며, 신생아들이 과연 어떤 언어를 쓸지 내기까지 했다.


하지만 이 내기에서 이긴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인간의 품에 안기지 못한 아기들은 이유 없이 시름시름 앓기 시작했고, 1년도 채 되지 않아 모두 죽었기 때문이다. 







인간의 과업은 타인과 관계를 맺고 사랑을 주고받는 것.


우리 아빠들은 자녀들을 무한히 사랑하고, 자녀들에게 순수한 관심과 사랑, 좋은 관계를 맺는데 충분한 노력을 기울이자. 


그리고 많이 안아주자. 하루에 1분이라도 좋다. 한번 꼭 안아주고, 사랑한다 말하자.


이는 아빠가 해야할 최소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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